현대홈쇼핑, 유망 스타트업 지원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본격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핵심, ‘H.I.G.H’ 프로그램이란?

현대홈쇼핑이 서울시 창업지원 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 스타트업 분석 플랫폼 운영사인 마크앤컴퍼니와 손잡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H.I.G.H(Hyundai Innovation Growth Hub)’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대홈쇼핑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아이디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홈쇼핑은 단순히 판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 실험(Proof of Concept)**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하고 나아가 지분 투자, 사업 제휴까지 검토하는 등 장기적 파트너십을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에 따라 이번 'H.I.G.H' 프로그램은 단발성 지원을 넘어선 전략적 협업 기반의 스타트업 육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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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분야는 4가지…신청은 다음달 9일까지

이번 ‘H.I.G.H’ 프로그램의 모집 분야는 다음과 같이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 개인맞춤형 마케팅: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및 기술
2. AI 기반 대고객 서비스: 챗봇, 상담 자동화, 음성인식 등 AI 기술을 활용한 고객 응대 서비스
3. 차별화 콘텐츠·상품: 경쟁사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유니크한 소비재 상품을 제안하는 기업
4. 시니어 비즈니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고령층 대상 서비스, 제품, 플랫폼 등

이 4가지 분야는 현대홈쇼핑이 미래 핵심 사업 영역으로 설정한 부문으로, 해당 분야에서 혁신성과 사업 확장성을 겸비한 스타트업이 주요 대상이다. 모집 마감일은 5월 9일이며, 신청은 ‘혁신의숲’ 공식 홈페이지(https://forest.seoul.kr)에서 온라인 접수로 진행된다.

서류와 대면 심사를 거친 후, 최종 선정된 기업은 6월 말 개별 안내되며, 7월부터 본격적인 PoC(기술검증)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당 1,000만원의 사업지원금이 지급되며, 현대홈쇼핑 측은 향후 성과에 따라 지분 투자나 유통 채널 입점 기회 제공 등 추가 혜택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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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목적

현대홈쇼핑은 그동안 내부 중심의 서비스 개선보다는 외부의 혁신 역량을 적극 수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변화를 모색해왔다. 이번 ‘H.I.G.H’ 프로그램 역시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 채널은 방송 중심에서 이제는 데이터, 콘텐츠, 개인화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손잡고 미래형 유통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홈쇼핑 업계는 TV 중심의 고정된 쇼핑 채널에서 모바일 커머스, T커머스,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해왔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큐레이션, 음성주문, 스마트TV 연동 서비스 등 기술 기반의 서비스 혁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스타트업 육성 목적을 넘어, 미래 유통 채널의 실험실이자 혁신 테스트베드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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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겐 기회의 장…TV부터 글로벌 판로까지

현대홈쇼핑은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TV 홈쇼핑 채널, 모바일 커머스, T커머스 등 자사 보유 플랫폼을 통한 상품 판매 및 마케팅 협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TV 홈쇼핑 채널은 브랜드 인지도 확보는 물론, 빠른 매출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유통망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현대홈쇼핑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컨설팅과 네트워크도 적극 제공한다. 국내에서 PoC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유통망 연계를 추진하고, 해외 쇼핑 플랫폼과의 협업, 글로벌 전시회 참여 등도 후속 지원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현대홈쇼핑이 진행했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 중 일부 스타트업은 글로벌 벤처 캐피털의 투자 유치, 해외 홈쇼핑 채널 입점,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 계약 체결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낸 바 있어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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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지자체·대기업 간 삼각 협력 모델의 시사점

‘H.I.G.H’ 프로그램은 단순히 현대홈쇼핑의 단독 사업이 아니라, 서울경제진흥원과 마크앤컴퍼니와의 삼각 협력을 통해 운영된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는 창업 초기 기업의 발굴과 육성 인프라를,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 분석과 추천 기반의 기술 매칭 역할을 맡고, 현대홈쇼핑은 실질적인 시장 검증과 판로 제공을 담당한다.

이러한 민관 협력 기반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국내 창업 생태계가 단순한 보육 중심에서 실질적 비즈니스 연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단순한 협력 파트너가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창업 기업에게도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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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현대홈쇼핑의 ‘H.I.G.H 프로그램’은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서 대기업-스타트업-지자체가 공동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사업화까지 이어가는 통합 모델이다.
이러한 구조는 국내 유통 산업의 변화 방향을 반영하며, 기술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PoC를 통한 실험, 검증 이후 실제 투자 및 협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스타트업에게도 매우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유통 산업에서, H.I.G.H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할지, 또 현대홈쇼핑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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